[칼럼] WITH 코로나 시대에 ‘온전한 비대면 예배’를 드리려는 '우리의 결단과 다짐'

WITH 코로나 시대에 ‘온전한 비대면 예배’를 드리려는 '우리의 결단과 다짐'

글 / 김명순 목사 (조이플 선교회 대표 / 꿈을심는교회 담임)

갈수록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로 인해서,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새롭게 달성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추운 날씨 때문에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당분간 좀 더 유지 될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전국적으로 2단계 이상을 넘어서고 있어서, 교회 공동체들은 다시 한번 주일예배와 모임들을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목회자와 성도라면 다들 비대면 이지만,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더욱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고민을 하면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아래와 같이 결단하자고, 제안 합니다.


첫째, 준비된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장소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장소입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많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격식을 차려 입고, 경건한 마음으로 모니터 앞에 앉아 예배를 드렸던 우리들이지만, 이제는 점점 느슨해진 모습으로 예배의 자리에 나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막 자고 일어난 듯한 모습으로 쇼파에 기대어 예배를 ‘드리는 자’가 아닌 마치 구경꾼처럼 ‘보는 자’로서 예배에 참여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부족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그분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우리는 좀더 정중하고, 경건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기 위해서 몸과 마음을 잘 준비 해야 합니다.

둘째, 지금 내가 ‘하나님 앞에~’(코람데오) 서 있다는 인식을 하겠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나의 예배를 받으시는 그분은 바로 그 자리에 함께 하십니다. 그러기엔 우리는 교회에 있든지, 가정에 있든지, 외부에 있든지 예배 드리는 그 순간 그곳이 바로 내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목도 하는 지성소라는 임재 의식을 가지고 예배하겠습니다.

셋째, 구경꾼이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예배순서에 나오는대로 일어날때는 일어나고, 함께 읽을때는 함께 읽고, 마음에 깊은 감동이 되어질때는 큰소리로 아멘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참여하는 예배자가 되겠습니다. 할수만 있으면, 서로 얼굴을 보면서 상호 교감할 수 있는 비대면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숫자가 조금 많은 공동체라면, 각 목장이나 셀원들이라도 함께 온라인에서 모여서 예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넷째, 가까운 날에 함께 모여 예배 드릴 그날을 소망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동안 어둡고, 습하고, 때때로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우리는 점점 출구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소식도 우리에게 틈틈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너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 모든 환난은 곧 끝이 나고, 예전처럼 예배당에 함께 모여 예배 드릴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그 날을 기대하며, 지금의 불편함과 어색함을 이겨내고 그날의 소망을 마음에 품고 각자의 가정과 처소에서 더욱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며, 예배해야 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어떤 위협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